와인과 음식

음식과 와인 매치 요령

와인비전 2009. 2. 27. 17:30

와인과 음식 매치에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두 가지 원칙만 기억하고 있으면 크게 어려울 것이 없다. 첫째, 음식보다는 와인과 사람을 매치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둘째, 음식과 와인은 대체로 잘 어울린다. 정말 어울리지 않는 조합 몇 가지만 기억하고 있으면 된다.

음식과 사람 매치
사람마다 자신이 선호하는 와인이 있기 마련이고, 어떤 사람들은 함께 먹는 음식이나 그 날의 분위기에 관계없이 항상 자신의 와인을 고집하기도 한다. 맛있는 스테이크를 저녁 식사로 준비했으니 손님에게 반드시 보르도를 먹어야 하는 것이 옳은가? 아니면 그가 좋아하는 화이트 와인도 함께 내놓는 것이 좋은가? 음식과 와인을 완벽히 조화시켜 ‘맛’을 즐기는 것과 손님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것, 둘 사이의 무게를 한 번 측정해보라. 그러면 자연히 상황에 맞는 해답이 나올 것이다.

일반적 원칙

레드 와인과 생선
절대불변의 원칙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고려할 사항이다. 레드 와인에는 대체로 타닌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것이 생선을 만나면 기분 나쁜 금속성 맛이 난다. 이것은 대다수의 레드 와인과 치즈도 마찬가지다. 샤블리, 뮈스카데, 상세레 같은 상큼하고 오크 처리 하지 않은 화이트 와인은 타닌이 함유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생선 및 치즈와 대체로 잘 어울린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와인의 높은 산도가 느끼한 맛을 없애주기도 한다. 단, 타닌이 낮은 레드 와인의 경우 육질이 좋은 생선과 잘 어울린다.

드라이 와인과 단 음식
코스마다 와인을 바꿔 마시는 것은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일단 돈도 많이 든다) 드라이 와인을 디저트에까지 곁들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강한 단맛 때문에 혀에서 섬세한 와인의 풍미를 잘 못 느끼게 되므로 디저트와 잘 어울리는 스위트 와인을 다시 한 잔 마시기 어렵다면 차라리 와인을 마시지 않는 것이 더 낫다.

골치 아픈 음식
와인과 곁들이기에 특히 어려운 음식이 몇 가지 있다. 초콜릿이 대표적인 예다. 초콜릿이 포함된 디저트를 먹을 때에는 와인 대신 커피를 마시는 것이 좋다. ‘초콜릿과도 잘 어울린다’고 광고하는 와인이 있는데 100% 믿어선 안 될 것이다. 또 한 가지 까다로운 음식이 달걀, 혹은 달걀이 많이 들어간 음식이다. 이때는 산도와 바디가 균형 잡힌 화이트 와인이 그나마 잘 어울린다. 또한 토마토나 식초 드레싱 같은 것이 들어간 음식도 와인을 고르기 어렵다. 이러한 경우에는 산도가 비슷한 수준으로 높은 와인을 고르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전통적인 서양 음식이 아닌 매콤한 동양 음식을 먹을 때에는 특히 알자스 화이트 와인이 잘 어울리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러면 어떤 와인을 고르면 될까?

늘 손님을 염두에 두어라.
와인과 음식 조합 중에 피해야 할 것 몇 가지만 명심하라. 대부분의 조합은 괜찮을 것이다.
골치 아픈 음식이 있는 경우 주의하라.
다른 사람의 의견에 너무 휘둘리지 말라. 본인만 좋아한다면 리즐링과 소고기 요리도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