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과 친해지기

와인 라벨, 어떻게 이해하고 이용할까 - 마지막

와인비전 2009. 1. 30. 00:42

세 번째. 와인 생산자가 해주는 설명


뒷면 라벨에는 종종 해당 와인의 테이스팅 노트가 나와 있다. 이 테이스팅 노트를 생산자가 직접 쓰는 경우 매우 상세하거나 전문적일 때가 많고, 홍보 차원에서 쓴 것이라면 약간 과장되어 있거나 지나치게 화려하기도 하다. 테이스팅 노트 외에도 함께 먹기 좋은 음식 추천이라든가, 와인 생산 지역이나 와이너리에 관한 소개도 종종 등장한다. 뒷면 라벨을 잘 이용하면 그 와인의 일반적인 스타일을 알 수 있고 해당 포도 품종이나 지역에 관한 지식을 넓힐 수 있다.


와인 생산자가 그 와인에 대해 설명하는 경우라면 보통 그 와인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오크 처리가 되었는지 등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오크 통은 프랑스 오크 아니면 미국 오크 두 가지가 있고, 발효 과정에서 사용되거나 단순히 와인을 숙성하는 데 쓰이기도 한다. 그러고 나면 그 와인의 향, 맛, 그리고 여운(이것이 곧 품질을 의미하기도 한다)에 대해 묘사한다. 와인이 어떤 맛이 나는지 설명할 때는 당도, 산도, 타닌, 과일 향과 맛의 특성, 알코올 도수, 그리고 맛의 여운이 모두 고려되지만 짧은 테이스팅 노트의 경우에는 이 모두가 나오지 않기도 한다.


매장에서 와인을 고를 때 보통 라벨을 보는데 앞면 라벨만을 보고 판단하는 사람이 많다. 뒷면 라벨을 잘 읽어보자. 여기에는 정보가 많이 포함되어 있어서 올바른 선택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특히 고급 와인이라면 훌륭한 정보가 많이 들어가 있을 것이라 기대해도 좋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신대륙 고급 와인이 구대륙 와인에 비해 와인 생산자의 말이 들어가 있는 경우가 많다. 다음에 와인 숍에 간다면 여러 가지 와인의 뒷면 라벨을 한 번 확인해 보는 것은 어떨까.

<재미있게 쓴 라벨-호주> 글씨도 귀엽다.



<일반적인 형태의 라벨-뉴질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