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심 좋아 보이는 주모를 닮았어….”

‘식객’으로 이 시대 최고의 미각을 뽐낸 허영만 화백이 칠레의 ‘비나 마이포’ 와인을 음미하고 소박한 감탄을 자아냈다. 지난달 26일 장충동 평안도집에서 열린 ‘트윈와인 밥상머리 토크’ 다섯 번째 자리. 와인이 우리네 식탁에 오를 수 있게 ‘부담없는 와인’을 대중화하자는 취지로 LG상사 트윈와인과 의기투합한 그는 특유의 구수한 입담으로 순대, 족발 등 한국 음식과 잘 어울리는 ‘비냐 마이포’의 매력을 이야기했다.

“입술에 착 달라붙으면서 붉은 과일의 향기가 입안을 감싸는 맛이 일품이군. 누구나의 입맛에 잘 맞고, 특히 토속적인 한국 음식과도 궁합이 잘 맞는 걸 보면 영락없이 주모의 이미지가 떠오르네.(웃음)”

허 화백의 평은 정확했다. 이 와인은 아시아나항공 기내식에 반입될 정도로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일본 소믈리에들은 가격 대비 품질 좋은 와인(소비자가격 1만5000원)으로 ‘비냐 마이포’를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까르미네르를 메인 품종으로 한 이 와인은 음식과 부드럽게 조화를 이뤄 순대와 족발의 비릿한 뒷맛을 상쾌하게 마무리해준다.

이날 식탁에는 이밖에도 칠레의 ‘에스따시옹 리제르바 쉬라즈’, 루마니아의 ‘비잔티움 로쏘 디 발라히아’, 스페인의 ‘바자 크리안자’, 이탈리아의 ‘일루미나티 몬테풀치아노 리파로쏘’ 등이 올라와 허 화백의 미각을 한껏 끌어당겼다.

일간지 와인기자를 비롯해 10여명의 와인 관계자들이 초대된 ‘트윈와인 밥상머리 토크’ 자리는 유명 인사들이 참여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을 만큼 인기가 좋다. 이 말을 전해 들은 허 화백은 “어 그래? 그럼 와인 공부를 더 많이 해야겠는걸”이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식객을 통해 우리 음식에 일가견이 있음을 보이신 허영만 화백이 와인에도 관심을 보이시네요. 정기적으로 기고하시는 건지... 재밌을 것 같아요!

출처: http://www.fnn.co.kr/content.asp?aid=c4b1e74ead954ebaa52beac6a27bb882


2009. 4. 15. 10:37 Trackback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