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음 노트는 와인을 시음한 후 그 감상을 기록한 글로 딱히 어떤 형식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같은 와인을 마시더라도 사람마다 이를 표현하는 방법이 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테이스팅 노트를 적는 목적이 자신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남에게도 보여주거나 전달할 요량이라면 너무 개인적이나 추상적인 표현들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엄마의 품 속에서 나던 냄새라던가 밀레의 만종이 연상되는 맛 같은 표현은 멋지기는 하지만 별로 유용한 정보를 주지 못합니다.

아래는 알려진 와인 평론가/전문가인 로버트 파커와 마이클 브로드벤트의 테이스팅 노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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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습니까? 두 분이 와인을 표현하는 양식과 담은 정보가 좀 다르긴 하지만 와인에서 받은 감상을 꽤 구체적으로 들려 주고 있지 않습니까? 개인적으로 좋은 테이스팅 노트는 그것을 읽는 사람에게 그 와인이 어떠하겠구나 하고 상상할 수 있도록 간단하면서도 구체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재미있는 것이 파커씨의 테이스팅 노트를 읽으면 그가 사랑하는 100점짜리 와인 리스트에 올라갈 조건들이 잘 보입니다. 그런데 99점 와인과 100점 와인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간단히 쓸 수 있는 테이스팅 노트를 소개하겠습니다. 와인을 보고, 냄새 맡고, 맛보며 느끼거나 관찰한 것을 아래의 항목들을 따라 해당하는 것에 표시하거나 짧게 적어 주면 됩니다. 결론 부분에는 시음한 와인의 맛의 특징, 균형, 여운 등을 고려하여 품질의 정도를 느낀대로 쓰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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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7. 27. 19:55 Trackback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