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에 나오는 것들이 서로 균형을 이룰 때 그 와인의 품질이 좋다고 말할 수 있다.
타닌
포도의 씨, 껍질, 줄기에서 나온다. 자연 방부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숙성하려는 와인에 있어 필수적인 요소다. 와인에 구조감을 부여하며, 진한 차를 마실 때처럼 입속과 잇몸, 혀 부위가 마르는 떫은 느낌을 나게 한다. 화이트 와인에서는 크게 느낄 수 없고 레드 와인에 많이 들어있다.
산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모든 과일에는 산도가 있다. 상큼하고 맛있게 느껴지는 것이 이 산성 덕분이다. 산도가 너무 낮다면 지나치게 달거나 끈적한 느낌이 날 수 있다. 과일과 마찬가지로 와인에도 산도가 필요한데 산도가 지나치게 낮으면 와인 맛이 지루하고 밋밋해지며, 특히 스위트 와인의 경우 단맛밖에 나지 않게 된다. 반대로 산도가 너무 높으면 와인 맛이 너무 강해져 마시기 어렵다.
알코올
포도의 당분이 이스트에 의해 발효되어 변한 성분이 바로 알코올이다. 알코올이 없다면 포도주스에 불과할 뿐 와인이라고 할 수 없다. 포도 속 당분의 양이 최종 알코올 도수를 결정짓는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기온이 낮은 지역에서는 포도가 완전히 익기 힘들어 결과적으로 당도가 낮고, 이것은 다시 낮은 알코올 도수로 이어진다. 보통 와인 발효 과정에서 알코올이 14%에 이르면 이스트가 죽기 시작한다. 그래서 와인의 알코올 도수가 15% 초과라면 주정강화되었을 확률이 높다.
당분
자연적으로, 혹은 의도적으로 발효가 멈춘 후 와인 속에 당분이 남아 있다면 이 와인은 당도가 생긴다. 이 잔여 당분이 와인의 당도, 혹은 드라이한 정도를 결정짓는다.
오크
오크통에서 숙성되는 와인이 많다. 어떤 와인은 발효 또한 오크통에서 이루어지기도 한다. 오크가 미국산이냐, 프랑스산이냐에 따라 향도 약간 달라질 수 있지만 오크를 거친 와인은 대체로 버터, 캐러멜, 바닐라, 스파이스 같은 향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