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구에 따르면 레드 와인에서 발견되는 레스버라트롤 resveratrol이라는 성분이 실험용 쥐의 수명을 연장시키지는 못했지만 건강하게 나이를 먹도록 도왔다는 결과가 나왔다. 약 2년 전에는 이 성분이 비만을 억제하고 수명까지 연장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발표가 있었는데 결국 수명 연장 효과는 없는 것으로 밝혀진 모양이다.

미국 국립 노화 연구소의 라파엘 드 카보와 하버드 의대의 저명한 레스버라트롤 학자 데이비
드 싱클레어는 레스버라트롤이 포도 껍질과 레드 와인에서 발견되는 자연적 화합물로써 심혈관계 건강에 도움을 주고, 운동 협응력을 개선하며, 백내장을 완화시키고, 골밀도를 높이며, 신장 기능을 활성화시킨다고 하였다. "건강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이 쥐들은 죽는 날까지 삶의 질이 향상된 셈이지요." 드 카보의 말이다. 또한 레스버라트롤은 전체 섭취 칼로리의 35%를 줄이는 칼로리 제한 다이어트와 비슷한 작용을 한다는 결과 역시 나왔다. 칼로리 제한 다이어트가 설치류의 노화를 늦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는 이미 나온 바 있다.

실험은 다음과 같았다. 쥐를 여러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은 마음대로 먹이를 먹게 하고, 두 번째 그룹은 먹이에 제한을 두었으며, 세 번째 그룹은 칼로리가 높은 먹이를 먹게 했다. 그리고 또 한 그룹은 일정량의 레스버라트롤을 먹게 했다. 그 결과 칼로리를 제한하거나 레스버라트롤을 섭취한 쥐들은 일반 먹이를 먹은 쥐보다 더 건강했다. 쥐들이 자연사한 후 광범위한 검사를 실시하여 레스버라트롤을 섭취한 쥐들은 골밀도가 높았고 심혈관계와 신장 이상이 적었으며 백내장이 덜 생긴 것을 알 수 있었다.

"사람들은 보통 한 번에 한 질병을 다스리는 데 집중하죠. 하지만 이 경우 레스버라트롤은 노화와 관련되어 있지만 서로 아무 상관이 없는 다양한 질병에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싱클레어의 말이다.

그러나 드 카보는 마지막으로 실험에 사용된 레스버라트롤의 양은 일반인이 보통의 식습관이나 음주 습관에서 얻는 양보다 훨씬 높았다는 사실을 덧붙였다.

출처: <Wine Spectator> 2008.9.30

2008. 10. 14. 22:32 Trackback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