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떼루아도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면서 우주와 태민이 '감 와인'이라는 새로운 종류의 와인을 맛보게 되었다. 처음에 제작 의도에서 전통주와 와인을 결합시켜 새로운 시도를 한다고 했는데 실제 감 와인 부분이 앞으로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될지 사뭇 기대가 된다. 그나저나 감으로 만든 와인, 맛이 어떨까? 일단 달다고 하는데 향은 어떨까? 곶감 향 같은 것이 나려나? 시중에 판매하고 있다는데 한 번 맛을 볼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우주가 맛본 감 와인. 게을러서 수확할 시기를 놓쳤다가 꽁꽁 언 포도를 수확하게 되었고 이것으로 와인을 만들었더니 달디 단 스위트 와인이 나오더라는 아이스 와인의 유래를 우주가 설명하고 있다. 확실히 현재 우리나라에선 스위트 와인의 인기가 높다. 언 포도로 캐나다, 독일 같은 지역에서 만드는 아이스 와인이나 귀부병에 걸려 부분 건조된 포도로 만든 귀부(보트리티스) 와인(토카이, 소테른, 신대륙의 세미용 와인 등이 유명하다)부터 모스카토 다스티, 빌라 엠처럼 가볍게 마실 수 있는 세미 스위트 와인까지 사실 없어서 못 마실 지경이다. ^^

그렇다면 이러한 와인은 어떤 음식과 잘 어울릴까? 그러니까 어떤 마리아주가 좋을까? 음, 일단 두꺼운 스테이크와 한 번 먹어보자. 정말 잘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을 느끼게 될테니...^^

스위트 와인과 어울리는 것은 일단 두 종류로 나눌 수 있다. 같이 단 맛이 나는 음식 아니면 짭짤한 맛이 나는 음식. 가장 잘 알려져 있는 것이 먼저 단 음식이다. 그래서 케이크, 무스, 아이스크림처럼 단 디저트를 먹을 때 보통 스위트 와인을 함께 마신다. 그런데 짭짤한 음식과도 잘 어울린다고? 그렇다. 대표적인 스위트 와인인 소테른은 옛날부터 로크포르 치즈와 잘 어울리는 와인으로 그 궁합을 자랑해왔다.

아, 그리고 한 가지 덧붙이자면 떼루아 극 중에서는 우주가 "와인보다 음식이 더 달아야 한다"고 했지만 일반적으로 와인계에서는 "음식보다 와인이 더 달아야 한다"고 통한다. 음식보다 와인 맛이 더 잘 느껴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만들어낸 말이기 때문에 당연한 것이겠지만 일단 통설은 이렇다는 것을 밝혀두고 싶다.

2009. 2. 11. 17:41 Trackback  Comment